[朴정부 6개월 증시성적표] ‘주가조작·횡령’ 혐의 위기 종목들

입력 2013-09-03 10:34 수정 2013-09-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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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들어서 유독 과거 주가 조작 사실이 적발되면서 화제가 된 종목이 많다.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주가 조작 근절에 힘을 실어 오면서 ‘주가 조작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적극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역시 주가 조작 조사에서 나온 것임을 볼 때 ‘성역 없는 범죄와의 전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지난 5월 말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스마트저축은행을 압수 수색했다.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대유신소재가 경영 실적이 악화돼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회사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주식 227만여주를 팔아 9억20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다.

지난 6월에는 라정찬(50) 알앤엘바이오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서영민 부장검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팔아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라 회장을 구속했다.

라 회장은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미공개 회사 정보를 이용해 주식 약 473만주를 팔아 50억여원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 회장은 또 2008년 3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회사 자금 60억원을 영업자금 대여 명목으로 이체했다.

라 회장은 이 돈을 외국인이 거래하는 것처럼 꾸며 알앤엘바이오 주식을 사들이고 나서 주가가 오르자 이런 차명 보유 주식을 처분해 5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도 있다.

변두섭 회장의 갑작러운 사망 후 위기를 맞은 예당컴퍼니 역시 주식시장에 큰 이슈를 몰고 다녔다. 변 대표는 129억원대 횡령사건이 드러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 여파로 예당은 현재 상장폐지 결정 이후 정리매매 수순을 밟고 있다.

문제는 변 회장의 사망 이후 동생인 변차섭 대표가 횡령을 했다는 점이다. 검찰은 변차섭 대표가 형의 죽음을 숨기고 주식을 먼저 팔아치운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2년 여름부터 2013년 5월까지 형 변두섭씨와 함께 예당컴퍼니가 소유하고 있는 테라리소스의 주식 274만5388주를 사채업자 이모씨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20억원을 빌리는 등 회사 주식을 횡령했다. 이후 그는 지난 6월 3일 식당에서 형이 자살해 변사채로 발견됐다는 사실을 듣고 이 사실이 공개되면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은 물론, 자신들의 횡령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형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주식을 처분키로 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며 우량 코스닥 상장사로 평가받던 기업이 한순간에 몰락한 경우도 있다. 위조지폐 감별기를 생산하는 에스비엠은 지난해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달성한 우량기업이다. 하지만 기업사냥꾼의 ‘무자본 M&A(인수합병)’로 289억원 횡령 사건이 드러나면서 결국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이에 에스비엠의 소액투자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홍콩계 PE 투자 유치 추진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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