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시리아 사태로 코스피 1800 후퇴 가능성”

입력 2013-08-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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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고비를 겨우 넘긴 국내증시가 서방국가의 시리아 군사공격이란 돌발 악재를 만났다. 투자자들은 ‘제2의 이라크 전쟁’로 격변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심리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당분간 시리아 사태 진행정을 살펴보면서 신중히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미·유럽증시, 시리아 공습 우려감에 폭락=전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0.33포인트(1.14%) 밀려난 1만4776.1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26.30포인트(1.59%) 떨어진 1630.48, 나스닥종합지수는 79.05포인트(2.16%) 하락한 3578.52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런던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 100(FTSE 100) 지수는 0.79%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 30(DAX 30) 지수는 2.28%, 프랑스 파리 증시의 까끄 40(CAC 40) 지수는 2.42%가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과 미국 국채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12월 인도분 금 1온스 가격은 1.95% 급등한 1420달러로 마감해 지난 5월 14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가격도 2.9%나 뛰었다.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군사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실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7까지 치솟았다.

◇“투자심리 악화로 변동성 확대 예상”

전문가들은 이번 시리아 사태로 인해 국내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리아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된다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나 장기화되면 ‘제2의 이라크 전쟁’과 같은 중기적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개 양상을 지켜보아야 하지만 당장은 불안심리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에 쏠렸던 투자자들 시선이 또다시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글로벌 악재 속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p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머징 마켓내 한국의 투자매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인덱스 형태의 순매수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타 이머징 국가대비 상대적으로 하방경직성이 탄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당장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겠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을 감안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은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 등의 업종이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되나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개선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의 비중확대를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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