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27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정보를 요청한 계정 건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글로벌 정부 정보공개 요청 보고서(Global Government Requests Report)’에서 지난 상반기 세계 74국의 요청 현황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74국 정부는 사용자 계정 약 3만8000개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다. 요청 건수로 보면 약 2만6000건이었다.
미국은 사용자 계정 수로는 2만~2만1000개, 요청 건수로는 1만1000~1만2000건의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청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인도가 계정 4144개, 건수 3245건으로 2위에 올랐으며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순이었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요청 중 79%를, 영국은 68%를 각각 받아들였다.
한국은 지난 상반기에 15개 계정에 관한 정보를 7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페이스북이 받아들인 것은 14%에 불과했다.
페이스북의 법률고문인 콜린 스트레치는 “우리는 계속해서 정부의 정보공개 요구에 맞설 것”이라며 “이 보고서는 매우 중요한 첫 걸음이며 결코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음 보고서에는 우리가 정부로부터 받았던 정보요청과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