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 보고서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다. 상반기에는 IT부품주, 헬스케어주들이 관심을 받으면서 스몰캡 보고서들이 조회수 상위에 오른 반면 최근에는 유럽 미국 등이 글로벌 경기 흐름에 관한 보고서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달 작성된 보고서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삼성증권 이남룡 연구원이 작성한 ‘정신분열을 초래하는 메시지,이중구속을 통해 찾은 유망주’(2370건) 였다.
이 보고서는 상반되는 메시지가 동시에 전달되는 이중구속이란 심리학 용어를 활용해 투자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됐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중구속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경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까’란 불안감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LG화학, 대우조선해양, 대림산업, POSCO,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등이 이중구속을 활용한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상태의 유망주”라고 말했다.
2위에는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의 ‘멀리 보고 투자하자-과거의 교훈, 현재의 기회, 미래의 꿈을 찾아서’가 올랐다. 이 보고서는 디플레이션, 인구구조 변화, 경기 모멘텀,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 등 경제 핵심 이슈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 밖에 ‘8월 주식시장 전망’(825, 삼성증권 박정우 연구원), ‘미국에 이어 살아나는 유럽의 매크로 모멘텀’(584 동부증권 장화탁·가오징 연구원) 등 주식시장 현상을 담은 보고서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최악의 전력난으로 2차전지, 전력저장장치(ESS) 등에 관한 보고서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화학-부족한 전력을 채우는 ESS’(756, 미래에셋증권 이학무,정윤미 연구원)과 ‘2차전지-냉정하게 돌아보고 뜨겁게 준비하자’(561, 한화투자증권 이다솔 연구원) 등이 각각 6위, 10위에 올랐다.
‘3차 산업혁명’으로 평가받는 3D프린터를 다룬 유화증권 이성호 연구원의 ‘21 세기의 연금술 3D 프린’'도 조회수 755건으로 7위를 기록했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인포뱅크-미래기업을 보는 눈’(1032건, IBK투자증권 김인필,신근호 연구원)가 상위권에 올랐다. 문자메시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포뱅크는 ‘1조 거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투자하면서 화제가 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 보호정책에 따라 KT, LGU+ 등 경쟁사 철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테크’(1032건, KTB투자증권 최종경ㆍ박현진 연구원), ‘반도체-전례 없는 구조적 변화의 효과를 믿자’(642건, KB투자증권 변한준ㆍ이동륜 연구원), ‘인도 경제와 금융시장’(535건, SK증권 김효진 연구원), ‘8월의 로테이션, 주식이 앞선다’(534건,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 ‘3D 프린터, 생각이 현실이 되다’(527, KDB대우증권 권명준 연구원) 등도 조회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