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의 투자 확대로 미국 국채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인 1946~1964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대비해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늘면서 미국채 금리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구통계국은 전체 인구에서 65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14%에서 오는 2030년에 20%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고령화된 일본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10년 전에는 19%였다.
래리 맥도날드 뉴엣지USA 수석 신용·정책 투자전략가는 “일본은 고령화가 채권 금리 상승을 억제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미국도 매일 4100명이 65세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는 2003년에 비해 네 배 증가한 수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고령 인구는 채권을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0%를 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74%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3일 0.765%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진 27국의 국채 금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다만 베이비부머들의 수요도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채권시장 약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2.93%로 2011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블룸버그미국채지수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채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3.9%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