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홍콩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인 모델S가 홍콩에서 성공하면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에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파블로 머론 디지털럭셔리그룹 중국 이사는 “홍콩이 중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90년대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중국 내 브랜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의 전기차는 현재 300대에 그치고 있다. 홍콩에 2012년 중반 기준 1000여곳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홍콩에서 판매될 모델S의 가격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모델S의 가격은 미국에서 6만2400달러 부터 시작한다.
닛산은 홍콩에서 240대의 전기차 리프를 판매했다. 가격은 5만8000달러다.
중국 정부가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친환경 산업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테슬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에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500만대로 제시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해 1만2791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해 전기차 구매에 6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서는 총 17만5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로 인해 BYD의 전기차 ‘e6’의 판매가 늘었다. e6의 가격은 보조금을 제외하면 36만9800위안이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부유층 소비자들을 끌기위해 뒷자석을 호화롭게 꾸밀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대부분의 부유층이 운전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아시아 지역에서 공장을 건설해 더욱 작고 저렴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운전하는 사람에게 완벽하게 고안됐다”면서 “운전사가 있으면 뒷자석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중국 내 전기 충전소가 적다는 점은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높은 가격에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전기충전소는 168개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