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앤라이프]소득공제서 부가서비스·할인 혜택까지… 체크카드 ‘전성시대’

입력 2013-08-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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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확대·수수료율 인하 등 활성화 나서… 카드사, 신용카드 수준 다양한 혜택도

체크카드 1억 장 시대. 카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체크카드의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은 다양한 혜택을 내세운 체크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카드사별 혜택도 천차만별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꼼꼼히 따져 카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1일 사용한도 300만원 폐지 등 활성화 = 금융당국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그대로 두고 대신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에서 10%로 낮추는 등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와 달리 모든 체크카드 고객에 일률적으로 1일 사용한도가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것을 신용등급에 따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크카드도 신용카드처럼 신용등급에 맞춰 한도액을 늘려 쓸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체크카드는 자신의 계좌에 있는 돈을 쓰기 때문에 한도를 높여도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전업카드사가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은행 계좌 이용 시 지불하는 수수료율을 현행 0.2%에서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더욱 강력한 정책으로는 신용카드 결제가 잘 안 되는 보험료나 대학등록금, 세금 등을 체크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체크카드에 대한 매력도가 더욱 높아져 신용카드 소지자들이 대거 체크카드로 갈아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체크카드 발급 실적을 카드사 직원의 성과평가지표(KPI)에 포함해 체크카드가 자연스럽게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PI에 포함되면 성과급, 인사고과 등에 영향을 미쳐 신용카드 못지않게 체크카드 발급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년 말부터 추진된 체크카드 확대 정책의 성과로 지난 3월말 기준 전업카드사의 체크카드는 1억184만 장을 기록했다. 체크카드는 2011년 3월 말 8102만 장, 지난해 3월 말 9325만 장, 지난해 12월 말 9914만 장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체크카드 이용 비중이 선진국 수준에 오르도록 지속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내게 맞는 카드 꼼꼼하게 따져야 = 소비자의 시선이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움직임에 따라 카드사들도 신용카드에 필적하는 서비스를 내세운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참(Charm)신한 체크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3만5000원의 통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 한도 내에서 다양한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참신한 체크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에서 입출금 통장 개설 및 인터넷뱅킹 신청 시 전자금융 수수료가 면제되며 신한생명에서 전세자금 담보대출 금리를 0.2% 우대해준다. 결제 계좌 내 잔고를 쓰다가 잔고가 소진될 경우 3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KB국민은행, 신세계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캐시백 혜택 및 신세계 제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신세계·KB국민은행 삼성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카드는 KB국민은행 현금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C’는 포인트형과 캐시백형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형은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카드 이용금액의 0.5%가 M포인트로 적립되고 이렇게 쌓은 M포인트는 신차 구매, 쇼핑, 외식 등 전국 2만 곳 이상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현재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등 은행 16곳과 증권사 8곳 등 업계 최대인 24개사와 체크카드 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현금 인출이 가능한 은행도 신한, 우리, 하나, 우체국, KDB산업은행 등 6곳에 이른다.

대표 상품인 ‘롯데 체크플러스카드’는 30만원의 신용카드 일시불 사용한도를 제공하며 결제 계좌의 잔액이 부족할 경우 신용한도 내에서 신용결제가 이뤄진다. 연말정산 시 신용·체크카드의 사용액이 각각의 소득공제율로 적용돼 소득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밖에 하나SK카드의 ‘메가캐시백2’는 체크카드로는 드물게 캐시백 서비스가 풍부해 지난해에만 87만 장을 발급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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