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원대에서 줄곧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 자산매입 축소 전망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1120원대로 진입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120.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9원 상승한 1119.5원에 출발했으나 그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는 오는 22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펀더멘털이 비교적 탄탄하지 않은 신흥국가들의 통화와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이에 편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 매수세 이탈 움직임으로 장 후반 1120원 선에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9월 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힌트가 조만간 공개되는 미 의사록에 실려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내일 1120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