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영웅의 몰락] 미래산업, 대선때 정치테마주 분류 뜨거운 관심

입력 2013-08-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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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급등했다 현재 거품 90% 빠져

미래산업은 벤처 1세대 기업으로 2000년대 초반 코스피 200에 편입되기도 한 대표적인 IT(정보통신)주다. 또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정치테마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산업의 주가는 안철수 대선후보의 행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현재는 대선 당시의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져 회복의 기미를 좀처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996년 11월 22일 1331원으로 출발한 미래산업 주가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 속에 3년 만에 1만1300원을 기록하며 10배 가까이 올랐다. 같은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며 미래산업은 나스닥 상장 국내 1호 기업이 되기도 했다.

미래산업 주가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래산업은 9년 뒤인 지난 2008년 3월 3일 이사회에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주식예탁증서(ADR)를 폐지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을 취소키로 결의했다. 이 발표가 있은 후 미래산업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반응이 고스란히 반영돼 주가는 20%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미래산업이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대선 당시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면서다. 미래산업은 정문술 전 회장이 안철수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철수 테마주로 묶였다.

지난해 초 370원으로 출발한 미래산업 주가는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같은 해 9월 13일, 2245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507%에 달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을 기점으로 주가는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지만, 19일 오후 안 교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거라는 기대감 속에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장중 공시를 통해 정문술씨 등 최대주주가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에 미래산업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미래산업의 주가는 이후 안철수 후보의 대선 행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안 후보의 대선 후보 사퇴로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12월 20일 253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테마주인 미래산업은 이후 안 전 후보의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기대감 속에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현재 미래산업 주가는 대선 당시보다 10분의 1 수준에 그쳐 여전히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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