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에 역풍 맞은 NC소프트

입력 2013-08-19 08:01 수정 2013-08-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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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불구 매출의존도 높아 시장에선 부정적 평가

2분기 실적이 개선된 엔씨소프트가 주가는 되레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한물 간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리니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매출액 1920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14일 1.09% 하락했고 16일에는 -6.89%나 급락했다. 주가가 6% 이상 급락한 것은 새 정부의 게임규제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해 12월20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개발자금을 쏟아부은 신작게임이 주목을 못받는 가운데 초창기 게임이‘리니지’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리니지’가 주가에 걸림돌이 된 것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개선은 ‘리니지’ 덕이 컸다. 2분기 리니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848억원이었다. 리니지가 전체 매출액 가운데 44%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리니지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생지만 리니지 분기 실적이 또 한번 놀라움을 주었지만 밸류에이션을 리레이팅 시킬 만큼 흥분되는 요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후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은 5년여에 걸친 개발기간 동안 600억원이라는 자금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은 2분기 1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출시한지 5년이 지난 아이온보다도 7.4% 적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6월 야심차게 블레이드앤소울의 업데이트를 단행했지만 최근 주간 평균 PC방 사용 시간도 221만 시간으로 1분기 주간 평균 283만 시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작의 게임 트래픽 감소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는 충성도가 덜한 사용자들이 경쟁 게임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로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태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2분기 대비 34.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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