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아베...일본서도 비판 확산

입력 2013-08-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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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몰자추도식서 ‘가해·반성’ 표명 외면...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원 105명 달해

일본의 반성은 없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차대전 패전일인 15일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시아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일본 총리가 8·15 추모식에서 전쟁에 대한 반성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추도사에서 “전몰자의 희생으로 평화와 번영이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려는 듯한 역사 인식을 다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역대 총리들은 지난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 이후 “전쟁에 대한 반성에 기반해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을 비롯해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과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 담당상 등 아베 내각 각료 3명은 이날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았으나 대리인을 통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공물료를 봉납했다.

이날 야스쿠니에 참배한 국회의원 수는 확인된 인원만 105명에 달했다.

참배 의원의 정당별로는 자민당이 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유신회에서는 21명이 참여했고 민주당 6명, 다함께당 3명이었다.

일본 의원들의 야스쿠니 참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에서는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내각 성원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역사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류장융 칭화대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일본 문제 전문가는 “아베의 공물료 봉납은 과거 군국주의 역사에 대한 그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실제 참배와 다를 것이 없다”며 “중국 정부와 국민은 그런 행동을 전쟁 역사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도 성명에서 “일본은 주변국 국민에 상처를 주는 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래지향적 사고로 역사적 잘못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는 일본의 최근 우경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하타 아키히로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서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데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역시 “외국에 대한 반성을 담고 전쟁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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