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연준, 출구전략 기준은 성장률 3%?

입력 2013-08-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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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분석…3~4분기 미국 성장률 3% 이상 전망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 블룸버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시행하려면 경제 성장률이 3%를 기록해야 한다고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날리지앳와튼이 최근 분석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는 돼야 연준의 출구전략이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3%는) 큰폭의 성장률은 아니나 3~4분기에는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망대로라면 연준이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출구전략 시기를 놓고 전문가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타 슈바르츠 와튼스쿨 경제학 교수는 “개인적으로 실업률이 7.6%를 기록하고 있던 당시 연준이 출구전략 시기를 논의한 것에 놀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조기에 종료하는 실수를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대체할 신임 의장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것에 대해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례적인 양적완화를 실시해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과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물망에 올랐다. 옐런 부의장은 단계적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서머스는 출구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앙 F. 고메스 와튼스쿨 교수는 “연준은 수요와 공급이 이끄는 자연적인 경제 성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도 “이 과정은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출구전략 뿐만 아니라 기준금리 역시 현재 제로 수준인 0~0.25%에서 인상해야 한다고 와튼은 전했다.

연준은 2008년부터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미국의 일반적인 평균 금리 범위는 3~4%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6월 인플레이션율이 2%선 밑으로 하락하거나 실업률이 6.5%로 떨어지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2015년 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설립자는 연말에 출구전략이 실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잔디는 “출구전략은 2014년 봄에 종료되고 1년 후 실업률이 6.5%로 떨어지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유연한 출구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방적인 긴축보다는 경기확장이 둔화하면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줄이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시겔 교수는 “연준은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700억 달러로 축소하고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100억~150억 달러 수준으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면서 “2014년 봄에는 아예 중단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슈바르츠 교수는 연준의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실세금리가 오르면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뉴노멀’인 4%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물 금리는 12일 2.6%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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