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조선·중공업·엔진·지주 회생 가닥

입력 2013-08-13 10:38 수정 2013-08-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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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 100대1 무상감자…강덕수 회장 대주주 지위 상실 불가피

STX그룹 구조조정 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을 제외한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주)STX 등 4개사 모두 자율협약을 통해 회생키로 가닥을 잡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주)STX와 STX중공업에 대한 정밀실사를 끝으로 STX계열사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이 같은 내용의 STX그룹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5월 3일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와 STX중공업에 대한 정밀실사 결과를 채권단에 보고했다. 양사 모두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돼 주채권은행인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4개사 모두 자율협약을 통해 살리기로 의견을 함께 했다.

채권단은 계열사에 대한 채권상환 유예기간을 8월말로 한달 연장한 상태로, 구조조정 시작시 3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STX조선해양(8500억원), STX엔진(400억원), STX중공업(1500억원), STX(3000억원) 등에 1조3400억원을 투입했다. 향후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2조1500억원 등 4조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STX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강덕수 회장의 대주주 지위 상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대주주인 STX의 지분(30.60%) 100대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대주주 지위를 잃게 되겠지만 채권단이 그의 경영 노하우 등을 감안해 경영권을 인정해 줄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산은이 주채권기관으로 참여한 팬택과 금호아시아나의 구조조정 사례에서도 박병엽 팬택 부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대주주 지위를 상실했지만 경영권은 인정 받은 전례가 있다.

앞서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은 행장도 “STX그룹 정상화 과정에서 대주주 감자는 불가피하고, 강 회장은 대주주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면서도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그의 전문지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경영권 유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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