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그들만의 위기극복 DNA 국내외 시장서 빛 발했다

입력 2013-08-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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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성 높은 오피스텔 주력 9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해외선 석화·항만·수처리 등 사업확장

새로운 사장을 맞이한 대우건설이 글로벌 E&C리더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새로 취임한 박영식 사장은 “재무적, 기술적으로 초우량 회사로 거듭나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영 방침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세우고 책임경영(부문별 책임경영 체계 확립, 신상필벌 강화, 기존 불합리한 관행 타파), 인재경영(글로벌 전문가 양성, 인재육성 시스템 강화, 인력 적재적소 배치), 가치경영(이해관계자 수익 제고, 글로벌 경쟁력 배양, 수익성 위주 내실경영)의 실천 전략도 함께 내놨다.

특히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경쟁력을 키우고,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통해 이익을 최대화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대우건설은 이미 7월초 부문제를 확대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병행했다. 이는 중복 유사기능을 통합해 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하는 한편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의도다.

현재 건설업계가 불황을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새롭게 변화한 대우건설에 기대가 되는 것은 그동안 워크아웃과 몇 차례의 매각을 겪으면서도 어려움을 이겨냈던 ‘위기극복의 DNA'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보면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면모가 엿보인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동안 매출 4조3412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으로 각각 4.1%와 9.9%의 큰 폭 증가를 보이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뤄낸 결과를 발표했다. 대형건설사들의 경영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 얻어낸 결과라 더욱 눈에 띈다.

대우건설의 이러한 성과는 국내에서 9년 연속 공급1위를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주택사업 능력과 해외 분야의 경쟁력 강화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빚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주택부문에서 최근 2년간 침체된 부동산경기로 경쟁사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수익성과 분양성이 높은 자체 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틈새시장이라고만 여겨져왔던 오피스텔 부문을 하나의 수익모델로 만들어내며 이 부문에서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2010년 9월 수주해서 공사중인 약 10억2400만달러 규모의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석탄화력발전소. 2014년 4월 준공예정.(사진=대우건설)

해외에서는 꾸준히 추진해온 지역별·공종별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알제리, 모로코, UAE, 말레이시아 등 기존의 거점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신규시장 진출을 꾀한 결과 최근 4년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의 신시장을 개척했다.

수주잔고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역별 아프리카 51%, 아시아 29%, 중동 20%로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아시아 중심의 시장 다변화를 이뤄냈다.

공종별로는 석유화학 29%, 발전 29%, 건축 27%, 토목 15%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발전 및 석유화학 업스트림(Up-stream)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초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를 이어갔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초고층빌딩, 대형컨벤션센터 등 건축공사를 수행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또 토목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항만, 수처리, 환경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과 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수주 13조8124억원, 매출 8조1803억원, 영업이익 3652원의 경영성과를 기록했으며, 연초 발표한 올해 경영목표는 신규수주 16조원, 매출 9조3000억원, 영업이익 4230억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공격적인 목표이지만 현재까지 연초 세운 분기별 계획을 초과하고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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