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外人 지분 47%로 ‘뚝’

입력 2013-08-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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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3.5조 매도… 실적·ITC 판정 악재

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3분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데다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이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초 154만원을 넘어서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23만원선까지 내려서며 두달만에 20%나 급락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5.28%를 4배 가까이 밑도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6월 초 JP모간의 2분기 실적 경고 이후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시장 기대를 깨고 2분기 영업이익 '10조원 하회' 가 현실화되자 외국인 ‘팔자’는 더 거세졌다. 외국인은 두달간 3조5100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에 외국인 보유비중은 최근 47.30%로 내려서며 3년 5개월래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선 것은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개월간 2조8000억원이 하향조정됐다. 목표주가도 191만원에서 185만원으로 내려갔다. 특히 최근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은 4.15%로 직전 두 달간 영업이익 추정치 하락률(2.66%)보다 가파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부활 우려와 애플 신규 아이폰 출시 기대감이 맞물려 외국인은 당분간 삼성전자 보다 애플 투자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연기금과 개인은 외국인과 다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4141억8900만원)과 투신(964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연일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개인(2조5300억원)도 매수에 가담하며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다지고 있다. 3분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치 실적경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ITC 결정에서 논란이 되는 모델이 단종품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수입금지 품목의 최대 범위가 과거 삼성전자가 생산했던 ‘갤럭시S’‘갤럭시S2’‘갤럭시 넥서스’‘갤럭시 탭 10.1’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판정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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