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선순환 이미 시작, 국내 기업 적극성 필요”

입력 2013-08-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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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북미 에너지시장 대응전략’ 세미나서 전문가들 한 목소리

국내 기업들이 셰일가스의 선순환 구조에 들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셰일가스 최대 생산국인 미국 제조업의 부활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른 주변국들의 경기 회복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북미 에너지시장 변화 및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8명의 전문가들은 “셰일가스의 파급력은 이미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연규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 센터장은 “일본을 비롯한 각국 기업들은 셰일가스 혁명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 캐나다 등에 진출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특히 중국의 본격적인 개발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미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 등 파트너십을 지금부터 만들어 중국에 동반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셰일가스 생산이 천연가스 가격 하락뿐 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에 고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업종별 대응 방안도 소개됐다.

김희집 엑센추어코리아 대표는 “납사를 이용한 보편적인 방식 아닌 저렴한 가스를 기반으로 유화 제품을 만드는 미국 내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원가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는 셰일가스 등장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석탄을 이용,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올레핀 생산 설비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독일, 일본 기업들 처럼 전통적인 유화 제품의 의존도를 낮추고, 정보전자소재, 헬스케어,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철강 기업들은 셰일가스 시추에 쓰이는 내마모성이 높은 소재와 운송용에 적합한 ‘이음새 없는 관’(seamless pipe) 개발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조산 산업의 경우 LNG선 시장은 확대되는 반면, 유가 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부문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성동원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확대로 2015년 이후 LNG선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셰일가스의 영향으로 드릴쉽, FPSO 등 해양플랜트 수주가 감소할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스 수입이 줄어들면서 국제 현물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해상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직접 기화해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내 보내는 FSRU선 시장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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