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금통위가 8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까닭은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국내 경제여건을 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1%로 9분기만에 0%대 성장을 탈피했다. 같은기간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해 1분기(0.1%)의 부진을 소폭 만회했다.
특히 성장률이 하반기에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변동에 대한 관망세가 우세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7일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하반기 3%대 경기성장을 언급한 점은 이같은 관망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신용경색 또한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한국과 가장 비슷한 금리 추이를 보이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준금리의 향방은 미국의 출구전략 속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자본이 빠르게 유출되면 이를 막고자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 터키 등 신흥국들이 이미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한국의 성장률도 높아지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향후 기준금리 기조는 인상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