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황금주파수’ 경매 신청 마감…‘쩐의 전쟁’ 막올랐다

입력 2013-08-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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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2일 황금주 롱텀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할당 경매 신청을 모두 마쳤다.

이에따라 총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황금주파수 경매 낙찰가를 둘러싼 재벌간의 쩐의 전쟁이 드디어 막이 올랐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이번 경매 주파수는 1.8㎓ 대역 60㎒폭, 2.6㎓ 대역 80㎒폭 등 2개 대역, 총 140㎒폭으로 매우 복잡한 방식이어서 치열한 ‘두뇌와 돈’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부는 지난주 주파수 할당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할당신청법인을 대상으로 결격사유 해당 여부, 외국인 지분제한 준수 여부 등 할당신청 적격심사를 마무리한후, 16일부터 주파수 경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16일부터 오름차순 방식으로 50회 경매가 진행된후, 최종 낙찰가가 없을 경우,막판 1회인 51회차에 밀봉방식 경매를 통해 최종 낙찰기업이 가려지게된다. 미래부는 이달말께 최종 주파수 경매 낙찰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황금주파수 경매 최대 이슈는 KT가 자사 주파수 대역과 인접한 D2 블록을 확보하느냐 여부다. KT가 D2블록을 경매로 차지하게 되면 지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LTE-A보다 우월한 광대역 LTE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TE-A의 경우 전용 단말인 갤럭시S4 LTE-A 등에서만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지만, KT가 광대역화를 진행할 경우 일반 LTE단말기 모두에서도 LTE-A와 같은 속도를 낼 수 있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

하지만, KT가 광대역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매에 D2블록이 포함된 밴드플랜2가 최종 경매 대상에 오르게 해야 한다.

경매는 입찰가가 높은 밴드플랜과 블록별 낙찰자를 결정하게되며, 50라운드까지는 오름 차순 경매, 51라운드는 밀봉 방식 경매로 진행되는 혼합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두 밴드플랜 중 50라운드까지 경매가가 높은 밴드플랜이 최종 경매 대상 밴드플랜이 되기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원하는 밴드플랜2가 경매 되지 못하도록, 밴드플랜1의 가격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단합우려가 있어 보이지만, SK텔레콤의 경우 밴드플랜2의 C2블록을 가져가면, KT와 같은 광대역 주파수를 구축할 수 있도 있고, 미래를 위해 2.6㎓ 대역을 노릴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1.8㎓ 대역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C2블록’을 선호한다.

KT는 경쟁기업의 단합을 염두에 두고 내부에서 이번 경매안에 대한 보이콧 주장까지 나왔었지만, 결국 경매에 참여했다.

이에따라 오름차순 경매 매순간마다 이통 3사간 사활을 건 황금주파수 경매가 눈치작전이 8월 한달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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