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 중 절반은 화주기업과 동반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해외시장 진출 국내 물류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46.0%)가량이 “화주와 해외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동반진출 성과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76.0%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24.0%)’는 답변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해외시장 진출 물류업체 3곳 중 1곳(35.0%)이 화주와의 공동 해외진출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해외진출 성공요인은 ‘화주와의 동반진출로 물동량 확보(62.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53.0%)’, ‘진출지역 협력사와의 원활한 관계 구축(30.0%)’ 등을 차례로 답했다.
대한상의는 “화주·물류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은 화주기업으로 하여금 제품개발과 마케팅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물류기업에게는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해 투자리스크를 줄여주는 등의 윈윈 효과를 안겨준다”며 “다만 일부 화주들이 물류기업을 동등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물류기업이 많이 진출한 해외지역은 ‘중국(71.0%)’이었다. 이어‘동남아시아(50.0%)’, ‘일본(36.0%)’, ‘북미(32.0%)’, ‘유럽(30.0%)’, ‘인도(27.0%)’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물류기업들은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물류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제조·유통 등 화주기업들과 손잡고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동반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