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망한다고 해도 전쟁터에 들어가겠다”

입력 2013-07-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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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입주기업인들이 공단 가동에 대한 1%의 희망을 부여잡고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2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을 만나 남북회담 결렬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업인들이 다 쓰러지고 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정부의 지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섬유·봉제업의 한 기업 대표는 “(공단이) 폐쇄돼서 망하느니, 어느 정도 합의만 되면 들어가서 일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어차피 망할 거라면 전쟁터라도 들어가서 장사를 하겠다”며 개성공단 가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개성공단에 들어간 지 5년 정도 됐는데, 개성공단과 같은 제조 환경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남북 양측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상황을 고려해 유연한 합의를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후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은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공단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 입주기업인들의 입장”이라며 “7차 남북회담 재개 여부를 떠나 기업인들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기업인은 통일부가 북측에 전한 ‘마지막 회담 제안’이라는 메시지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 의류업체 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에 대한 확답을 얻으려는 것인지, 북측에 어떤 내용을 전할지는 발표문을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마지막’이라는 표현이 찜찜한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입주기업인들과 회의를 갖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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