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사고 유가족 “아이들 한 풀어 달라”…

입력 2013-07-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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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규명 전까지 장례 연기

충남 태안 안면도 사설 해병캠프 도중 고교생 5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유가족들은 장례에 앞서 반드시 진상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가족들은 20일 임시 빈소가 마련된 태안보건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로 나선 고 진우석(17)군의 누나 진달래양은 ‘해병대 캠프 사망 학생 유족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고교 진학을 위해 공부밖에 모르던 아이들이 이제는 살아 돌아올 수 없게 됐다”면서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진 양은 “동생은 꽃다운 17살의 나이에 차가운 냉동고에 안치돼 있다”며 울음을 터트리는 등 슬픔을 참지 못하는 유가족의 비통함 속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들은 우선 해병대를 사칭한 캠프를 모두 중단하고 진상 규명과 관련 책임자 엄벌 등을 통해 아이들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또 교육부가 사고 수습에 적극 나서는 등 사태 처리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아이들은 그냥 물에 빠진 것이 아니라 인권이 유린당한 채 사지로 내몰린 것”이라면서 “유족들의 외롭고 힘든 싸움에 국민과 인권단체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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