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캠프의 허와 실-2] 사고 ‘안면도 캠프’, 알고 보니 무늬만 해병대 캠프

입력 2013-07-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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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 홈페이지 캡처)

18일 학생 5명이 실종된 사설 해병대 캠프는 이름만 ‘해병대 캠프’일 뿐 실제로는 해병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문제가 된 캠프는 안면도에 위치한 한 해양유스호스텔이 운영하는 ‘해병대 병영체험’ 프로그램으로 영리를 위한 민간 청소년 수련시설에 해당한다. 사설 ‘해병대 캠프’ 운영자들은 이 유스호스텔이 5~6개 업체에 위탁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유스호스텔 측은 “기자들에게는 답변하지 않는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이 유스호스텔은 홈페이지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강인한 정신과 인내심 배양, 건전한 사회인 육성을 위한 심신수련의 신교육장으로, 단체 및 기업들에게는 협동심과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종 학생들이 참여했던 해병대 캠프 프로그램은 2박3일 일정으로 리더쉽 교육, SPT 기초체력, 11m 헬기 레펠, IBS 해상래프팅, 해상공동체, 3km 행군 등이 포함돼 있다.

공주사대부고는 지난해부터 해병캠프에 학생들을 보내고 있다. 첫해에는 태안군 만리포의 해병캠프에 참여했고, 올해는 숙소와 시설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안면도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공주사대부고 2학년 198명 전원은 담임교사 6명과 학년부장 등 7명과 함께 17일부터 19일까지 사설 해병대캠프에 머물 예정이었다. 학교 측은 캠프 교관들이 수상안전 자격증 등을 지녔는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했는지 등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10여년 전에도 중학생 한 명이 물살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 현장은 평소에도 물살이 빨라 파도가 높지 않더라도 안전 장비가 필요한 곳”이라며 “ ‘바다에 앉은 새 다리가 부러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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