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알고보니 '플라나리아'

입력 2013-07-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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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라도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학교의 연구진은 최근 재생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플라나리아의 머리 부분을 제거해도 기억을 간직한 채 뇌가 재생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자들은 플라나리아가 제한된 환경에서 음식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기억을 측정했다. 플라나리아는 기본적으로 열린 공간과 밝은 빛을 싫어하지만, 훈련을 통해 먹이 이 같은 환경에서도 먹이를 먹게 했다.

이후 훈련된 벌레는 머리가 제거된 후에도 밝고 넓은 공간에 빠르게 적응하며 먹이를 섭취할 수 있었다.

반면 훈련받지 않은 플라나리아는 같은 환경에 적응하는데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훈련을 받은 후 머리 부분이 잘린 벌레들은 한 번 정도의 시도를 거친 후에 이전의 기억을 되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연구 사례는 ‘익스페리멘털 바이올로지’(The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생물학 실험)지에 실렸다.

연구진들은 “플라나리아의 기억 일부가 몸의 신경기관에 저장되며, 잘린 뇌를 재생할 때 이 신경기관이 새로운 뇌로 변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플라나리아가 정확히 어떠한 방식으로 기억을 되살리는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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