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어윤대 회장 퇴임, “영원한 KB맨이라 외치고 다니겠다”

입력 2013-07-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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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저는 영원한 KB맨이라고 외치고 다니겠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오후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공식 퇴임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돼 국내 금융권을 쥐락펴락 했던 ‘금융 4대 천왕’ 시대가 사실상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KB금융 서울 명동 본점 4층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퇴임의 변을 밝혔다. 어 회장은 “KB금융에서 회장으로 재임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제경쟁력 있는 KB를 목표로 했던 시간은 큰 행복이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어 회장은 “취임 초기 어려웠던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분과 제가 하나가 돼 외부 컨설팅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실행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던 일이 어려웠지만 참으로 보람됐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인력구조 개선, 카드사 분사 및 증권·선물 통합, 그리고 전사적인 비용절감 운동까지 모두가 참 쉽지 않았지만 인촌 선생의 공사선후 정신으로 업무에 임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지금까지 못다 이룬 목표와 과제들은 앞으로도 차분하게, 여러분들이 선두에 서서 하나하나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과 관련, 어 회장은 “그룹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고객을 먼저 생각하게 됐고, 그룹차원의 리스크관리 역량도 한층 높아졌으며 경영의 투명성과 인사의 독립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어 회장은 또 “이제 KB의 브랜드 파워는 금융기관 최고가 됐고, 이미지는 젊고 활기차게 바뀌었으며,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토로했다. 어 회장은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경영지표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들도 많이 남아 있다”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앞으로도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변화와 혁신을 이어간다면, KB가 국민에게 진정으로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KB의 목표는 한국이 아니라 최소한 아시아의 최고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달이 진다고 하늘을 떠나지는 않는다(月落不離天)"며 “지금은 여러분과 헤어지지만 마음만은 늘 곁에서 KB금융그룹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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