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창조경제 해법 문화·콘텐츠에서 찾아라

입력 2013-07-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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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시점, 서울에서는 의미 있는 한·중 문화행사가 열렸다.

CJ E&M이 2006년부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개최하고 있는 ‘중국영화제’(6월16~20일)가 그것이었다. 이 자리에는 양국의 문화계 수장 격인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차이푸차오 국장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왕가위 감독, 배우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천정명 장동건 등 양국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중국 문화시장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산업만 봐도 2012년 총 893편의 영화가 제작됐고, 4억7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현재 극장 스크린 수는 전국 1만4000개 정도인데, 2015년에는 2만개를 넘어설 예정이다. 작년 2000여개 스크린, 170개의 영화로 2억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우리나라 영화시장과 단순 비교해도 3~4배 이상 큰 규모다.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이 기획한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은 한국과 중국의 감독, 배우, 스태프, 자본, 기술이 결합해 영화를 개봉 후 1억9000만 위안(약 350억 원)을 벌어 들이며 중국과 CJ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안겼다. 중국은 투자 규모를 확대, 지속적으로 한국영화 시장과 손을 잡고 있다.

올해 7월 개봉 예정인 ‘미스터 고’는 전체 제작비 220억원의 25%를 중국에서 투자한다. 내년 개봉 예정인 ‘권법’이라는 영화는 226억원에 달하는 전체 제작비의 30% 이상을 중국에서 투자 받고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다.

콘텐츠 수출을 시작으로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로 확대된 한류가 이제 대기업이 참여, 대규모 합작 콘텐츠를 만드는 비즈니스 시스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었다. 박근혜 정부의 중점 과제인 '창조경제' 관점에서 보면 한류라는 콘텐츠를 발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창조기업인 셈이다.

정부와 기업들이 수년간 노력해 온 문화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도 '창조경제'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목표인 만큼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한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할지 여부다.

우리나라 시장을 노리는 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대항하기 위해, 아울러 창조경제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 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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