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IMF‧OECD의 헷갈리는 성장률 전망- 배준호 국제경제부 기자

입력 2013-07-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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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관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오락가락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우려된다”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IMF는 지난 4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올 들어 3개월마다 한번씩 세계 성장률 전망을 바꾼 셈이다.

이런 상황은 OECD와 세계은행(WB) 등 다른 기관도 다르지 않다.

OECD는 지난 5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지난해 11월 발표보다 0.3%포인트 낮췄으며 WB도 지난달 전망치를 1월의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물론 경제성장률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전문기관이 성장률 전망에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사실 미국 연방정부의 자동 예산 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불안, 중국의 경기둔화 심화 등 올해 세계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은 이미 오래 된 이슈들이다.

시퀘스터는 지난 3월 발동했다. 중국은 4월 국내총생산(GDP) 발표 당시 1분기 GDP 성장률이 7.7%로 예상을 깨고 전분기의 7.9%에서 하락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상태다.

IMF 등 전문기관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장의 위기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해 무능력하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들 기관은 개혁없이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명색이 가장 공신력있는 국제기관인데. ‘양치기 소년’ 노릇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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