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브릭스 떠난다?…뮤추얼펀드서 139억 달러 자금 유출

입력 2013-07-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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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이어진 인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릭스에서의 자금 유출로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통화 등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시르 샤르마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 책임자는 “10년마다 투자 테마가 있다”면서 “1970년대에는 금, 1980년대에는 일본, 1990년대에는 IT기업이 테마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브릭스에 대한 것”이라면서 “이 주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올들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주식 뮤추얼펀드에서 139억 달러의 자금을 빼냈다. 유출 규모는 지난 2005년부터 유입된 자금의 27%에 달한다.

MSCI브릭스인덱스는 2분기에 12% 하락했다. 브릭스 국가들의 통화는 달러 대비 4.1% 내렸으며 국채 가격은 0.6% 떨어졌다.

브라질 국가들은 인플레 압박이 커지고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정부 시위로 투자 매력을 잃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연내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

이로 인해 브라질 헤알 환율은 지난달 20일 달러 당 2.2769헤알에 거래되면서 헤알 가치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증시 보베스파지수는 지난 1월3일 정점에서 29%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브라질증시에서 유출된 규모는 지난 달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경제는 지난 5분기 연속 둔화했다.

러시아증시의 시가총액은 6월20일 기준 6310억 달러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가 증가하면서 루피 가치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 41억 달러 규모의 인도 국채를 매도하면서 국채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의 경기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7일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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