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용위험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3-07-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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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예측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10일부터 21일 사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 여신 책임자를 면담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13포인트를 나타내 2분기 6포인트보다 높아졌다. 이는 2009년 2분기(16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가 클수록 은행들은 중소기업이 대출을 상환하기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점차 내려가며 2011년 2분기엔 -6포인트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그 해 말 다시 고개를 들더니 작년 2분기 3포인트, 3분기 9포인트로 오른 뒤 올해 2분기 6포인트로 낮아지다 3분기 2배 이상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내적으로는 STX그룹의 구조조정 여파가 있었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가중되면서 신용위험지수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 둔화 우려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 또한 전분기 0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2분기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 또한 2009년 2분기 -9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와 함께 대출수요 또한 전분기 1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낮아졌다.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 지속 등으로 증가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또한 3분기 31포인트로 전분기(28포인트)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부동산·임대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위험이 잠재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정책에 따라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전분기에 이어 13포인트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또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3분기 대출수요지수가 전분기보다 3포인트 증가한 28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의 경우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22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수도권 주택시장 약세 지속 등에 따라 저신용·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가계대출대토지수는 일반대출의 경우 3포인트로 전분기와 같았고 주택자금대출은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 지연으로 완화세가 약화되며 전분기보다 4포인트 낮아진 9포인트를 전망했다. 한편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자금의 경우 전분기보다 12포인트 낮아진 13포인트, 일반대출은 6포인트 증가한 3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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