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28-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화두는 ‘저가폰’

입력 2013-07-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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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달러 이하 단말기 판매 호조… 아이폰·갤럭시 등 목표 하향수정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에서 저가폰 수요가 늘어 올해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돈 9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아이폰5’ 출시 첫날 중국 애플 스토어가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블룸버그)
“저가폰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한다.”

저가폰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300달러 이하의 저가폰이 예상 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어 2013년 출하 대수는 9억대를 돌파할 기세다. 반면 ‘아이폰’과 ‘갤럭시’로 대표되는 고가의 단말기는 당초 전망치를 너무 높게 잡은 탓에 연초 예상치에서 하향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가폰 시장의 확대는 이미 점쳐진 것이었으나 기대 이상의 수요가 몰리는 형세다.

산교타임즈는 지난 3월 6일자에서 2013년 스마트폰 출하 대수를 7억9800만대로 잡았다. 선진국에서의 스마트폰 보급과 저가폰의 잠재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예상치를 대폭 상향 수정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실질 가격이 150달러 미만인 스마트폰은 전체의 3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400달러 이상의 고가 단말기는 전체의 33%에 그칠 전망이다.

저가 단말기는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이 급성장해 201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억3000만대 출하가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 전체의 약 3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3억3000만대 중 약 74%를 레노보와 쿨패드 등 중국 국내 브랜드에서 차지, 저가 단말기가 주역임을 입증하고 있다.

반도체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용 칩 세트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스프레드 트럼 커뮤니케이션즈는 2013년 2분기(4~6월) 매출 목표치를 대폭 상향했다. 당초 매출은 2억2000만~2억2800만달러를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매출 목표치를 2억7000만~2억7800만달러로 크게 상향 수정했다.

스프레드 트럼과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하는 대만 미디어텍도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중국용으로 2분기에 칩 세트를 환산해 5000만개 가량의 출하를 전망하고 있다”며 왕성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가 스마트폰은 생산 조정에다 최근에는 ‘갤럭시S4’까지 부진을 보이는 등 고전하고 있다. 선진국에서의 수요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추정되지만 “당초 전망을 너무 높이 잡았다며 예상한 결과라는 목소리도 강하다.

애플이 9월에 출시 예정인 차기 ‘아이폰5S’의 경우 크게 바뀌는 것 없이 마이너 체인지 성격이 강하다. 사용자에 대한 소구력 결여로 고가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설 만한 기폭제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의 중심이 신흥국으로 옮겨가 저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려되는 것은 역시 최첨단 디바이스에 대한 니즈의 저하다. 저가 스마트폰의 핵심이 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서는 40nm세대가 주류다. 첨단 28nm세대는 수요가 적고, DRAM에서도 100달러 이하 기종에서는 모바일 DRAM이 아닌 범용 DRAM(DDR3 등)을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스마트폰의 저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시장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부자재 업체에는 고가폰 시장에서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저가폰 시장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도록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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