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中 만찬자리에… 포스코·KT·효성 등 빠져 ‘설왕설래’

입력 2013-07-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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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 진행된 국빈 만찬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일부 기업인들이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업이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국 내 사업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재계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 첫 날인 지난달 27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金色大廳)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초청 국빈만찬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경제계 인사 중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석채 KT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이 불참했다. 지난 5월 초 방미 중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던 정준양 회장은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제사절단을 직접 꾸린 대한상공회의소 측은 “해외 국빈 방문을 수행하는 모든 기업인들이 만찬에 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기업인들이 있을 수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통령 해외 방문을 수행했던 경제계 인사의 수가 적어 대부분 만찬에 참석했으나, 이번엔 역대 최대였던 만큼 선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경영자들을 고루 배분했다”고 덧붙였다.

재계 대표 단체로 동행한 전경련 고위 관계자 역시 “이번 중국 국빈 만찬에는 경제사절단 71명 중 30명만 선별, 참석한 만큼 포스코, KT, 효성만 빠졌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지난 방미 때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51명 중 우리 측 기업인은 10명 만 참석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통상 국빈 만찬 참석자는 청와대의 의견이 크게 반영되는 만큼 정치적·경제적인 의도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모든 기업인들이 참석하지는 못해도 포스코와 KT, 효성 등은 국내 경제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는 곳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며 “공교롭게도 해당 기업들은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거나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같은 사안들이 다소나마 영향을 미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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