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중국시장 ‘봄날’은 갔다”

입력 2013-06-28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으로 수년간 마진 연 1~2%씩 감소할 것”…현재 중국서 럭셔리車업체 순이익률 15~20%

독일 BMW는 중국시장에서 세계 럭셔리자동차업체가 그동안 누렸던 고수익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BMW 중국법인의 카스텐 엥겔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고객들이 이전보다 작은 프리미엄차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이에 앞으로 수년간 마진이 연 1~2%씩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서치업체 IHS의 린화이빈 애널리스트는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럭셔리업체의 중국 내 순이익률은 일반적으로 15~20% 정도”라고 분석했다.

과거 중국 소비자들은 크고 옵션이 많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럭셔리 브랜드는 막대한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엥겔 CEO는 “이런 소비경향이 줄어드는 것은 중국이 미국처럼 일반적인 거대시장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이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계획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속성장의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 1~5월 승용차 판매는 726만대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BMW 판매는 14만8319대로 전년 대비 9.8%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증가율은 3.8%에 불과했다. 아우디는 14%로 전체 시장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의 42%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업체는 중국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재규어랜드로버와 지리홀딩그룹의 볼보 등은 최근 중국 내 생산용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는 상하이에 올 들어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들인 캐딜락 생산공장을 열었다.

GM은 오는 2020년까지 현재 한 자리수에 불과한 중국 럭셔리시장 점유율을 지금의 네 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이르면 오는 2016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25,000
    • -0.09%
    • 이더리움
    • 5,263,000
    • +2.55%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0.5%
    • 리플
    • 727
    • -1.22%
    • 솔라나
    • 243,500
    • -2.05%
    • 에이다
    • 664
    • -0.6%
    • 이오스
    • 1,169
    • -0.26%
    • 트론
    • 164
    • -2.96%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50
    • -2.63%
    • 체인링크
    • 22,980
    • -0.35%
    • 샌드박스
    • 628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