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7% 상승한 98.35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81% 오른 128.23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 가치는 유로에 대해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0.24% 오른 1.303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4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줄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 5월 미결주택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6.7% 상승한 112.3으로 지난 2006년 1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늘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성과가 연준 예상치에 못 미치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롬 포웰 연준 이사도 “최근 채권 금리 상승세는 연준의 정책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 출구전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밝힌 셈이다.
조 마님보 웨스턴유니언비즈니스솔루션 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커진 것은 안전자산인 엔화의 수요를 줄였다”면서 “연준의 출구전략 기조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