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왜 ‘속편’을 좋아할까

입력 2013-06-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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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고갈 시각적 기술로 돌파…첨단 CG 이용 시장 압도 전략

‘반지의 제왕’(62.3%), ‘스타워즈’(16.2%), ‘인디아나 존스’(9.9%), ‘매트릭스’(8.1%) ‘해리포터’(3.6%).

지난 2003년 가장 사랑받은 시리즈물로 선정된 다섯 작품(맥스무비 조사기준)이다. 시리즈물의 난립은 미국 할리우드가 소재 고갈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새로운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던 할리우드의 10년 전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다.

할리우드의 전통적 흥행전략으로 손꼽히는 속편 전략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아이언 맨3’ ‘맨 오브 스틸(슈퍼맨)’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이미 개봉한 영화부터 앞으로 상영할 영화 ‘쿵후팬더 : 영웅의 탄생’ ‘더 울버린(엑스맨 시리즈)’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등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속편 영화들이다.

할리우드가 시리즈물을 좋아하는 것은 산업적인 이유가 크다. 전편의 유명성을 활용함과 동시에 일부 내용을 드러내 관객의 선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속편이다. 최근 제작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트는 평균 2억 달러(2327억원)가 들어간다. 자본력을 투입한 영화에 시리즈물이라는 타이틀은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끌었던 할리우드의 성장동력은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새로운 소재였다. 화수분인 줄로만 알았던 이야기가 보따리 바닥을 보인 건 2000년대였다. 이때 등장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퍼진 할리우드의 소재 고갈론도 구식이 돼버린 지 오래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할리우드는 2000년 초반 이미 소재 고갈을 경험했다”며 “참신하고 새로운 소재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하다”고 했다.

할리우드는 소재 고갈을 속편과 시각적 첨단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돌파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개봉한 속편 대부분이 SF와 판타지 등인 점도 기술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보여준다.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할리우드가 다른 영화 시장과 차별화된 무기는 시각처리(CG) 기술에서 돋보인다”며 “최대한 그 장점을 이용해 시장을 압도하려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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