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시진핑 닮은꼴… 방중기간 어떤 선물보따리 풀까

입력 2013-06-27 08: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역경 딪고 일어난 2세 정치인, 같은 이공계 출신에 2005년 시 주석 방한 때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두번째 정상외교 무대가 될 27~30일 중국 국빈방문에 대한 의미와 기대감은 남다르다. 우선 양국에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데다, 두 정상이 여러 모로 많이 닮아 있어 보다 심도 깊은 대화가 기대되서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둘다 2세 정치인으로 역경을 딛고 나란히 양국의 최고 국가지도자 자리에 올랐으며 이례적으로 이공계 출신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기조인 ‘국민행복’과 시 주석의 ‘중국몽’(中國夢)도 유사한 개념이라는 해석이 있다. 모두 올해초 공식 취임해 5년 간 국가원수로서의 임기를 지낸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양국의 역대 어느 정상간 보다도 이들이 ‘닮은 꼴’로 화제를 모으는 이유다.

지난 2005년 7월 시 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의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첫 인연을 맺은 두 정상은 그로부터 7년8개월 뒤인 지난 3월 20일 각각 국가원수가 돼 다시 전화통화를 하며 친분을 확인하기도 했다.

27일 오후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은 향후 남북대화 재개 등 한반도 위기상황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중국은 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을 직접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의 공조를 이끌어낼지가 북한의 향후 행보는 물론 방중 성과까지 좌우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추진에 있어서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한중 수교 21주년을 맞은 올해 두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다지고 다가오는 20년을 위한 새로운 한중 관계의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한중 간 실질적 대화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고위급(차관보급) 외교·안보 협의체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양국 정당 간 정책 대화, 양국 장관급의 연례 교환 방문, 경제 분야 이외에 문화와 인문 분야로 유대를 넓히기 위한 기구 설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중에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한·중 간 교역 투자 확대 및 협력 증진 방안 등 경제 교류 문제도 핵심 의제로 비중 있게 다뤄진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등 71명의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은 박 대통령과 함께 양국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 경제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양국의 FTA 관련 논의는 1단계에서 5차 협상까지 진행한 상태로 7월 2단계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농산물·공산물 등 민간품목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이전보다 어느 정도 진전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양국은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 공동감시에 노력키로 합의하는 한편, 각종 조약서명식과 투자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관계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29일 베이징 소재 대학연설에서 어느 정도 중국어를 구사할지도 관심사다. 중국어 성조 발음이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를 중국어로 하기 보다는 중국 지도부와의 인사나 건배사 등을 중국어로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방중이 박 대통령과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개인사와 리더십, 한국의 관광지와 문화 등에 대한 소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담은 약 500부 가량의 프레스킷을 중국어로 제작, 중국 정부기관과 언론사, 현지 인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38,000
    • -0.28%
    • 이더리움
    • 4,544,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879,500
    • +1.91%
    • 리플
    • 3,037
    • -0.03%
    • 솔라나
    • 197,500
    • -0.5%
    • 에이다
    • 624
    • +1.13%
    • 트론
    • 428
    • -1.15%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50
    • +0.2%
    • 체인링크
    • 20,840
    • +2.46%
    • 샌드박스
    • 214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