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자산관리]명화감상+투자상담 ‘格’이 다른 마케팅 인기

입력 2013-06-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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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 청담지점 고급 갤러리 인테리어… 자산만 2조8000억

수억원을 호가하는 예술작품이 벽에 걸려 있고, 지점 한 편에는 파티를 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마련돼 있다. 총 20명에 달하는 작가들의 여러 미술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하나대투증권 청담지점은 신예작가부터 유명작가들의 미술작품을 공간에 설치해 VIP고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예술에 조예가 깊은 전병국 청담지점 센터장의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녹아든 이 공간은 강남 일대에서 혁신적인 점포로 입소문을 타고 현재 고객 자산이 2조8000억원에 이른다. 자산 규모만으로 보면, 중소형 운용사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청담지점 센터장 전병국 상무는 “오픈 당시부터 고객이 편하게 쉴 수 있고,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이색공간으로 콘셉트를 잡았다”며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콘셉트, 그리고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미술작품까지 곁들이다 보니 수익 증대까지 한번에 잡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고급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청담지점에는 ‘숯 작가’로 유명한 박선기의 작품을 비롯해 장승효, 김근중, 샌 정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 작가들 입장에선 VIP고객에게 작품을 노출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너도나도 청담지점에 작품을 대여하길 바라고 있다. 물론 대여료는 공짜다.

전 상무 역시 평창동 자택에서 미술가들에게 작업 공간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3층의 작업실에서 작가들이 작업하는 작품을 실시간 고객에게 소개하는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고상한 취미를 즐기는 고액자산가들이 청담지점을 찾아 올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투자와 기부 결합‘기부미’프로그램으로 호평

예술작품과 더불어 최근 고액자산가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분야는 바로 기부다.

지난 2010년부터 청담지점을 주축으로 하나대투증권이 이어오는‘기부미(美)’서비스도 고액자산가들의 구미를 한번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사회공헌과 책임투자, 기업 이미지 제고 면에서도 효과가 커 대기업 고객들도 관심이 많다는 후문이다.

기부미는 하나대투증권 계좌로 거래시 주식 거래 수수료의 20%,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의 30%를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례로 1억원짜리 펀드에 가입한 법인은 펀드 수수료 1.6%를 기준으로 증권사가 가져가는 판매 수수료는 연 160만원 수준. 하나대투증권의 기부금 마케팅 계좌를 통하면 30%인 48만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수 있다.

기부 대상은 대학과 대학동문회, 중·고교동문회, 문화예술, 사회복지단체 등 40여개 기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추가비용 없이 계좌를 하나대투증권으로만 옮기면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현이 가능해 고액자산가들과 기업들에게 인기다.

현재 기부미 프로그램으로 교육 혜택을 입고 있는 예술 영재들도 다수다.

김태성 하나대투증권 청담지점 부장은 “수수료 수익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고객은 투자와 기부를 병행할 수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은 비용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고,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경영 요인이라는 일념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청담지점에서 관리하는 기부미 프로그램 신규 유치 자금만 1년 기준으로 4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기부미 프로그램을 활용한 고객은 기부금에 비례한 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절세 효과도 크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기업 입장에선 투자도 하고, 기부도 하는 신개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PB와 IB까지 결합‘PIB형 자산관리’융합시대 연다

한편 기부와 투자를 결합한‘기부미’프로그램으로 호평받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은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부터 법인들의 자산관리까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PIB서비스는 사업 부문 내 PB영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IB부문을 통한 다양한 특화상품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 이에 따른 성과로 올해 1월에는 그룹의 WM을 통해서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해 종합적인 Advisory(자문)서비스와 결합해 해당 기업의 IPO를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또 해당 기업의 퇴직연금 유치로도 이어지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4월초 출시한 대표적인 PIB 맞춤용 특화상품인 ‘하나 GTAA 인덱스 연계 DLS’는 다른 DLS와 달리 수익률의 잣대인 인덱스(하나 GTAA)를 국내 증권사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했다.

기관투자자들과 PB 고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500억원 규모가 판매된 이 상품은 ‘원금+1%’가 보장되는 상태에서 기초자산 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수익(최대 연 10%)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용철 하나대투증권 전무는 “향후에도 당사는 IB와 결합한 차별화된 상품공급과 함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PIB 맞춤형 상품공급 전략을 유지하면서 펀드를 장기간 보유한 고객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PB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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