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건 다 팔아라”… 자금난 상장사 자산매각 ‘봇물’

입력 2013-06-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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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5배 늘어 재무 리스크 체크해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보유자산을 팔아 현금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자산매각 공시 이후 주가가 출렁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망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20일까지 유형자산 처분을 결정한 곳은 유가증권시장 16곳, 코스닥시장 11곳 등 26곳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7곳, 코스닥 9곳 등 16곳보다 1.5배 가량 증가했다.

부동산을 처분하는 이유로 한결같이 차입금 상환 및 유동성 확보를 꼽았다. 경기가 장기간 침체된 상황에서 자금조달시장이 아직까지도 온기가 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총 총 40조 7332억원으로 전년 동기(46조 9325억원)대비 6조 1993억원(13.2%) 감소했다.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 시장이 얼어붙어‘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일반회사채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발행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보유자산을 처분하면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13일 토지 및 건물을 443억원에 팔기로 한 코스모화학은 다음날인 14일 주가가 거래제한폭까지 올랐고 지난 19일까지 나흘연속 상승했다. 지난 19일 건물과 토지를 매각키로 한 일경산업개발의 주가는 전일보다 165원(14.60%) 오른 1295원에 장을 마감했다.

문제는 급등하던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점이다.

영흥철강은 지난 4월29일 294억8295만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처분키로 했다. 이에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해 5월9일까지 15.33%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영흥철강의 주가는 처분키로 결정한 이전 수준인 22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0일 25억6500만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처분키로 한 세호로보트는 21일부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29일까지 7거래일간 31.19% 상승했다. 하지만 세호로보트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고 결국 지난 20일 1만6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A증권사 연구원은 “보유하고 있는 토지 및 부동산을 처분한 자금이 결국 상장사들의 재무적인 부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며“알려지지 않는 재무 리스크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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