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제품 만든 것도 아닌데”… 영남제분 매출감소·주가하락 이중고

입력 2013-06-21 08:59 수정 2013-06-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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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소액주주 직격탄 … 비대위 “악성루머 법적 대응“

불매운동 여파로 영남제분이 매출 감소와 주가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발단은 지난 5월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11년 전 발생한 여대생 살인 교사혐의가 재조명됐는데 불똥이 영남제분으로 옮겨 붙으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20일 영남제분 주가는 1940원으로 방송 4주 만에 29.2% 폭락했고 시가총액 166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직접적인 영업손실 발생 역시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30년 가까이 거래를 유지해온 L사는 납품이 끊겼고 일부 거래처 역시 물량을 줄이고 있다.

영남제분 관계자는 “출하 물량 감소 및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른 거래기업들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매출 감소로 인해 현장 근로자와 연관 기업들이 직접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영남제분측은 물량 감소로 근로자들을 전원 시간제 근무로 전환한 상황이다. 12년 전의 사건 때문에 종업원 등 가족 1000여 명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셈이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소액주주들의 피해 역시 막심한 상황이다.

영남제분 한 근로자는 “불량제품을 공급해 문제를 일으켰다면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을 감수하겠다”며 “하지만 10여 년 전의 사건이 회사와 무슨 관계가 있어 영남제분 죽이기를 하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영남제분은 현재 직원들이 중심이 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사의 위기 극복과 함께 악성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영남제분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사건의 본질과 영남제분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익명성을 무기로 한 무분별한 불매운동과 악플 등은 기업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루머의 근원을 반드시 찾겠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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