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회사채 발행 ‘러시’

입력 2013-06-19 09:01 수정 2013-06-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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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총 발행액 3조 엔 넘어…분기 기준 4년 만에 최고치

일본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대대적 금융완화 이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장기금리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설비투자 등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까지 일본 기업 83곳이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 4~6월 회사채 총 발행액은 3조901억 엔(약 43조4000억원)에 달해 분기 기준으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OJ가 4월 초 금융완화책을 발표한 이후 일본 장기금리는 1%대까지 급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미뤘다.

그러나 최근 장기금리가 0.8%대로 하락하자 기업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업들은 향후 장기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투자 및 부채상환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600억 엔의 회사채를 발행해 차세대 친환경차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일본 생활용품 1위 업체인 카오는 7년 만에 500억 엔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아시아 등 세계 시장 개척에 필요한 투자를 위해 보유 자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장기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기업인 IHI는 6년 만에 7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통신 전문업체 NTT데이터는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해 250억 엔을 조달했다.

마루베니와 간사이전력은 각각 200억 엔과 300억 엔의 회사채를 발행해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낮은 금리로 장기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재무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소니는 설비투자를 위해 1500억 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는 투자자 층을 개인으로 넓혀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자 경기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형 건설사와 부동산회사 등을 중심으로 오는 7월 이후에도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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