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3조원 수준으로 지난주 평균(4조원)을 밑돌았다. 거래량도 2억5866만주에 머물렀다.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망 심리가 반영됐다.
이번 FOMC 회의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지우지 할만한 민감한 정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이번 FOMC에서 축소를 확정짓거나 혹은 지난 FOMC보다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에 대한 고민이 더 부각되는 시나리오다”며 “두 번째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투자자들로 하여금 9월 이후로 축소시기를 가늠하게 만드는 시나리오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 결과는 추가적인 조정, 혹은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선반영 이후 반등 여부를 가르는 상당한 의미를 띨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예상 방향과 유사할 경우, 단기적인 혼란이 수습되는 국면으로 이행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 경우 출구전략 논란은 하반기 내내 현실 가능성을 검증해야 하는 핵심 이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출구전략 논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현개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을 계기로 시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이 2004년 중기 조정의 사례를 재현할 것인지 아니면, 2010년 연초의 해프닝에 그치며 재차 반등할 것인지의 갈림길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FOMC의 양적완화의 축소는 타이밍의 문제일 뿐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낙원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외국인 자금을 유출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의 반등, 밸류에이션 매력은 일시적으로 주가를 반등시킬 수는 있겠지만 추세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해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없던 일로 하거나, 양적완화 축소 관련된 글로벌 유동성 문제가 잊혀질 수 있을 정도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서프라이즈한 경기 반등이 나오는 시기가 본격적으로 저점을 형성하는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