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화 축복일까 악몽일까…10년 안에 2.5억명 도시로 편입

입력 2013-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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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도시화 70% 목표…신(新) 경제성장 동력 vs 사회불안 원인

중국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은 10여 년 안에 2억5000만 명의 농촌 인구를 뉴타운 등 도시로 편입시킬 계획이며 이는 경기둔화를 극복할 새 성장동력이 되거나 사회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이끄는 중국 신지도부는 국가 현대화 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인구에서 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을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화율은 51%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새로 도시에 편입될 농촌 인구는 미국 도시 전체 인구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NYT는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해 11월 부총리로 재직할 당시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의 도시화율은 50%를 갓 넘는 수준이지만 선진국은 80%에 이른다”면서 “도시화가 중국 경제성장의 거대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도시화에 필요한 신규 도로와 병원 학교 주민센터 건설 등에 투입해야 할 정부 자금이 매년 6000억 달러(약 67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도시화를 추진하려는 목적 중 하나는 수출과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지금의 경제성장 모델을 내수 위주로 전환하려는 데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브라질과 멕시코도 경제성장 동력으로 도시화를 추진했으나 빈곤층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경고했다.

도시로 유입되는 인구를 뒷받침할 만한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면 사회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상당수 농부들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 고향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신도시가 세워지고 공장이 들어서도 40~50대 농부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시성의 한 산촌에서 안캉시로 이주한 허스팡(54)은 “우리와 같은 나이든 사람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면서 “산에서 우리는 닭과 돼지를 키웠으나 여기서는 그저 마작만 하면서 빈둥거릴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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