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MS, 미국 정부 정보 요청 공개…커지는 ‘빅 브라더’ 논란

입력 2013-06-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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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지난해 하반기 1만건 요청받아…MS는 6000~7000건 정보 제공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정부의 정보수집 요청을 공개해 이른바 ‘빅 브라더’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의 주 정부와 연방정부 등으로부터 테러와 어린이 실종 등 여러 이유로 약 1만건의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테드 울리오 페이스북 법률 최고책임자는 전날 밤 블로그에서 이런 정보 제공 요청 내역을 공개하고 “정보 요구와 연관된 사용자는 1만8000~1만9000명으로 페이스북 전체 사용자 11억 명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라고 밝혔다.

MS도 지난해 하반기에 국가안보와 범죄 등의 문제로 6000~7000건의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으며 이는 3만1000~3만2000명의 사용자 계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최근 국가안보국(NSA)이 구글과 애플 등 미국 주요 정보·기술(IT)기업 서버에서 직접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나서부터다.

스노든은 현재 홍콩에 대피하고 있으며 미국 사법당국은 정보 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PRIWM)’의 존재를 폭로한 스노든을 잡아들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스노든이 최고 기밀을 폭로해 미국과 동맹의 안전을 위협했다”면서 “그를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MS의 조치는 미국 정부가 회사 서버에 자유롭게 접근해 정보를 빼가고 있다는 외국인 사용자들의 불안을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 정부가 접근하는 정보가 제한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울리오는 “우리가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던 빈도수와 규모에 대한 오해와 과장이 이번 발표로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IT 기술의 발달에서 비롯된 ‘빅데이터’시대가 ‘빅 브라더’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은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지 오웰은 지난 1949년 소설 ‘1984’에서 거대 권력이 정보를 독점하고 미디어를 통제하는 이른바 ‘빅 브라더’를 묘사했다.

아마존 등에서는 스노든의 폭로가 있고 나서 ‘1984’가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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