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7월 내놓을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물가는 올해 2.3%라고 전망했지만 여러 사정상 더 낮춰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정부 추경예산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성장경로가 애초 한은이 예상한 경로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다. 물가도 매우 안정적이다. 지난 한달 간 큰 변화도 없었다.
- 지난달 금리 인하의 효과는.
△ 금융시장에선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은행 여수신 금리 등이 내려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오히려 자본이 순유입됐다. 금리 인하와 추경으로 올해 성장률은 0.2%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 미국이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하면 신흥국의 자본유출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 자본 유출입 효과는 한마디로 예단하기 어렵다. 양적완화 축소, 출구전략 과정이 매우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우를 가정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한일 통화스와프 130억 달러 중 30억 달러의 만기가 7월3일이다. 어떤 입장인가.
△ 통화스와프란 당사자 사이에 편익이 있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다. 한쪽에 일반적으로 유리한 것이 아니다. 일본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한다’고 했다는데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양쪽이 득이 되면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그 규모 자체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목적이다. 한일의 통화스와프는 한중과는 달리 활용한 사례도 없다.
- 7월 경기전망 때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나
△ 다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 정도(0.2%포인트)는 상향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가는 올해 2.3%라고 전망했지만 여러 사정상 더 낮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5만원권 회수율이 높지 않아 시장에서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 5만원권은 2009년 나왔다. 돈의 생애주기가 5년, 7년 이렇게 된다고 할 때 한 회(回)가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 지금 5만원권의 화폐 비중은 63.7%정도다. 경제상황이 변하면서 5만원권 수요가 상당히 많아졌다.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는데, 그런 추론이 맞다 또는 틀리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의 깊게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