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연일 매도로 급락하면서 금융당국이 예의 주시 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 발표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자 작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매도 패턴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 공세로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집중 모니터링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관련된 거래를 평상시와 다른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관련 거래 내용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당장 조사할 계획은 없지만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삼성전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최근 외국인 매도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JP모건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자 이날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은 1조5829억원으로 전일 대비 279%나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공매도 거래금액은 1148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25일(1211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리포트가 나가자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6% 이상 급락했고 이날까지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7일부터 이날까지 약 24조원이 증발됐으며 올해 초 50%가 넘던 외국인 비중도 48.66%로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