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3기로 사경을 헤매는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한 진정한 해병이 화제다.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근무지원단에서 의장병으로 복무하는 김현회(20) 상병은 지난달 2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 이애경(46)씨를 위해 절반 이상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2010년 3월 간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 이씨는 항암치료와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간 이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은 김 상병은 곧바로 간 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았고, 적합판정이 나온 즉시 수술대에 올라 16시간이라는 장시간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김 상병은 수술 이후인 지난 7일 “어머니께서 건강을 회복해 예전처럼 지내시는 것이 저와 가족의 가장 큰 행복”이라며 “쾌유를 빌어준 부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간 이식 수술로 의가사 제대를 할 수도 있지만 계속 복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직속상관인 손정무 해군의장대장 소령은 “김 상병의 효행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모든 장병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