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8%를 기록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잠정치)가 전기대비 0.8% 성장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1.5%에 불과했다. 작년 하반기 경제가 워낙 안 좋아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잘 나왔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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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이 줄어들어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강추위가 일찍 찾아온 탓에 겨울철 의류 소비가 연말로 앞당겨졌고, 지난해 말 자동차 개별소비세율 인하 조치가 종료된 탓에 승용차 판매 등도 부진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건물 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2%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부문이 늘어 지난해 4분기의 1.8% 감소세에서 올해 1분기에는 2.6%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1.9%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나 항공기 등의 설비투자는 호조를 보였지만 산업 전반의 설비투자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3.0%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1% 감소했다.
수입도 전기기계 및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감소세에서 2.5%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전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석유화학제품, 선박 등의 생산이 늘어나며 1.3%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2% 성장에 그쳤었다. 건설업은 주거용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2.0% 감소에서 올해 1분기에는 4.0%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이 감소했으나, 운수보관, 정보통신, 보건·사회복지 등이 증가해 0.7% 성장했다. 대신 농림어업은 어업의 부진으로 전분기 7.5% 증가에서 4.5% 감소로 전환됐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3분기만의 증가세다. 총 저축률은 31.4%로 1.1%포인트 늘어났다. 이 또한 5분기만에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