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취업 기본 스펙으로 분류되는 토익 성적과 회화 능력 등 공인 외국어 성적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4일 구직자 470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시 외국어 스펙에 열등감을 느낍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구직자의 78.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81.2%)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구직자가 ‘중소기업’(72.1%) 희망자보다 열등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열등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기업의 어학성적 기준에 미달할 때’(52.3%,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 때문에 구직자의 10명중 4명(39.8%)은 ‘해당기업 지원 및 입사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어‘점점 취업 눈높이를 낮추게 되었다’(27.5%) ‘입사지원보다 스펙 준비에 더 집중했다’(13.9%) ‘자신감을 잃어 면접 등을 소극적으로 했다’(7.9%) 순으로 나타나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었다.
외국어 스펙을 만들고자 구직자들은 평균 9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어 시험을 준비 중인 구직자(297명)들은 대부분 ‘토익 등 공인필기성적’(63.6%, 복수응답)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어 ‘일상 회화 능력’(39.1%), ‘오픽 등 공인회화성적’(30%) 순이다.
외국어 스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려 구직자의 98.3%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구직자(50.7%, 복수응답)가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시험 응시 비용이 많이 들 때’(44.9%), ‘실전에서 적용이 안 될 때’(32.9%), ‘효율적 공부방법을 모를 때’(28.8%), ‘외국에 나가 편히 공부하는 사람을 볼 때’(28.1%), ‘단어암기 등이 잘 안될 때’(25.7%), ‘원래부터 잘하는 사람들을 볼 때’(24.3%)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