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안되는 사업 접어라”

입력 2013-06-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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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공세에 휘청…수익성 없는 브랜드 중단하고 리뉴얼 등 구조조정

SPA브랜드의 공세로 휘청이는 국내 패션업계가 수익성 없는 브랜드를 중단하고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 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패션 업계관계자들은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수익성 없는 브랜드를 정리하는건 예견된 수순”이라며 “SPA브랜드와 경쟁구도를 갖추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모았다.

LG패션은 액세서리 브랜드 질스튜어트액세서리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캐시리를 액세서리 부문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캐시리는 갭과 리즈클레이본, 앤테일러 등 글로벌 브랜드 본사에서 활약했다. 질스튜어트액세서리는 캐시리 CD의 지휘 하에 올 가을 시즌부터 전 제품군을 새롭게 바꾼다. 업타운 질, 미드타운 질, 다운타운 질 등 3가지 라인으로 선보인다. 각 라인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친환경 라인도 출시한다. 오가닉 코튼이나 재생 소재를 활용해 제작된 제품을 통해 의식있는 브랜드로 만들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패션부문 매출은 저조하지만 가방이나 액세서리 등 잡화부문 매출이 좋아 잡화 사업부문을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새로운 제품은 오는 가을·겨울 시즌부터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제일모직도 패션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제일모직은 14년 간 유지한 브랜드 ‘후부’ 사업을 접는 등 사업 효율성을 재검토 중이다. 후부뿐만 아니라 여성 브랜드와 중국 사업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업계관계자들은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취임한 윤 사장은 효율 경영으로 유명하다. 매출이 안좋은 사업은 접고 수익성있는 브랜드에 집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제일모직은 현재 갤럭시, 로가디스, 빨질레리, 엠비오, 란스미어, 니나리치, 띠어리, 이세이미야케, 르베이지, 토리버치, 발망, 릭오웬스, 에피타프, 까르벵, 빈폴아웃도어, 에잇세컨즈 등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브랜드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스트리트캐주얼 편집숍 30데이즈마켓과 캐주얼 브랜드 제이홀릭을 철수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30데이즈마켓은 론칭 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브랜드는 8월까지 영업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컷과 톰보이 등 다른 캐주얼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비디비치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예츠, 조이너스, 꼼빠니아, 트루젠 등을 운영중인 인디에프도 장수 캐주얼 브랜드 ‘메이폴’사업을 중단한다. 모회사 세아상역은 지난 2011년 9월 메이폴을 인디에프로부터 흡수하면서 토종 SPA브랜드로 리뉴얼했다. 하지만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력 등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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