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4년연속 파업 겪을까…워크아웃 졸업두고 노사 충돌

입력 2013-05-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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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에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졸업 시기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금호타이어가 4년 연속 파업이라는 내홍을 겪을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0일까지 모두 4차례의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협상의 쟁점은 워크아웃 조기 졸업 여부다. 노조는 조기 졸업이 가시화된 만큼 지난 5년 간 삭감된 임금을 원상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8%(13만498원)를 제시했다. 별도 요구안으로는 △2012년 성과금 분배 △해고자 복직 △워크아웃 졸업 비전제시 등을 내놨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009년 1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상여금 200% 반납에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4년 동안 연봉 기준으로 30% 가량 줄어든 임금을 받았다”며 “회사의 실적 개선에 맞춰 임금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측에서는 워크아웃 졸업을 얘기하는 것은 아직 시기 상조로 보고 있다. 채권단이 지난 4월 실사에서 조기 졸업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예정시기는 내년 말이다. 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드는 등 경영환경을 주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3~6개월 간 신제품의 시장 반응을 살펴야 한다”며 “해외 공장의 증산도 아직 확정된게 없는 등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노조 일각에서는 사 측이 임금 동결을 유지하기 위해 채권단 실사를 미루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실사 실시는 채권단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에서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영업이익이 잘 나오고 있다”며 “해외 부분만 좀 더 회복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3753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05억9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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