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금연의 날…“담뱃값 인상 및 담배회사 광고·판촉 금지해야”

입력 2013-05-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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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6회째인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등 국내 보건의료 및 소비자 관련 37개 단체가 모여 담뱃값 인상과 강력한 담배규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31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연정책은 OECD 25개국 중 24위이며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OECD 25개국 중 최고 수준이다. 또 우리나라 담뱃값은 OECD 25개국 중 최하위다. 우리나라는 노르웨이(1만5000원)의 6분의 1 수준이며 OECD 25개국 평균 담뱃값(6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88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흡연의 해악을 인식하고 담배를 추방하기 위해 매년 5월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제정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서울청계광장에서 열린 세계 금연의 날 행사에서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37개 단체들은 ‘범국민 금연운동 추진단’을 발족하고 향후 적극적인 금연운동 전개를 다짐했다.

참여기관 대표들은 공동으로 담뱃값 인상 및 강력한 담배규제 정책 추진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청계광장 일대를 걸으며 시민들을 상대로 금연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도 이날 오전 10시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흡연 경고사진 도입’ 등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올해 선정한 주제는 ‘담배회사의 광고·판촉·후원 금지’다. 최근 세계 각국의 금연정책 추세는 원인제공자인 담배회사의 부도덕성을 알리고 직접 규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담뱃갑 포장은 칵테일, 동물 등을 본 떠 매우 화려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담뱃갑 포장은 담배를 꺼내는 매 순간 볼 수밖에 없고 내용물(담배) 자체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호주는 민무늬 담뱃갑을 도입했으며 영국은 대형 상점 등 매장에서 담배 진열 및 광고를 금지하고 민무늬 담뱃갑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충동적으로 담배에 손을 대게 되는 청소년층의 흡연 유인 및 흡연자들의 흡연 충동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최근 진행되고 있는 KT&G의 담뱃갑 ‘흡연예절 픽토그램(Pictogram)’ 공모전(KT&G)은 흡연매너를 바꾼다는 명목 하에 젊은 층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의 일종으로 보인다는 게 복지부의 견해다.

진영 장관은 이 날 기념사를 통해 “담배의 큰 해악에도 여전히 담배가 기호품으로 인식되고 편의점 계산대, 지하철 무가지 광고 등에 청소년들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건강, 특히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담뱃갑 포장에 흡연 경고사진 의무화 등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다.

복지부는 6월 임시국회 때 관련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 담배회사의 광고·판촉·후원의 포괄적 금지에 대해서도 부처간 협의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금연정책 평가 프로젝트(ITC Project) 한국보고서의 발표로는 약 90% 흡연자가 “다시 할 수 있다면, 흡연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약 80%가 “과거 어느 시점에서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 때문으로 금연을 결심하고도 작심삼일에 그친다면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가거나 금연상담전화(1544-9030)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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