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동안 쓴 일기 국가기록원에 기증

입력 2013-05-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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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 김오동 할아버지

70대 노인이 자신의 인생 발자취를 기록한 일기장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사는 김오동(76)씨는 37년간 써 온 일기장을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에 기증 신청했다.

김씨의 일기는 그의 20세 시기부터 시작된다. 가난으로 초등학교를 중퇴했던 김씨가 매일 일기를 쓰며 한글공부를 하면서 하루를 되새겼던 것. 비록 1975년 불의의 사고로 일기가 불에 타 버린 적도 있었지만, 그는 일기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김씨의 일기장엔 지난 40여년 동안 신문, 뉴스에 보도된 주요 사건과 가족의 경조사, 축·부의금 문화, 곡물 수매가격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김씨의 일기쓰기 습관에 주변 사람들은 과거 일을 확인할 땐 항상 김씨를 찾는다고 한다. 살아있는 마을의 기억 창고인 셈이다. 특히 김씨의 일기장에 기록된 강진의 축·부의금 변천사가 눈길을 끈다.

강진군 박경석 기록연구사는 “김씨의 일기는 시골 농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현대사의 변화 모습과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초 자료”라고 평가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의 기록이 사장되지 않고 국가기록유산으로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국가기록원과 협의하는 등 민간 기록물 수집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일기장은 국가기록원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수집 여부가 결정되며 수집이 결정되면 최첨단 기록물 보존과 복원처리시설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또 학술연구와 교육, 전시 등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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